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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불안감 해소가 치료의 시작 ① [인터뷰]
| [인터뷰] 내과 전문의 손석만 원장| 한국인, 식습관 변화 등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병률 증가 추세| 증상 악화되어도 나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연간 15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도 많은 데다가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는 환자도 많아 실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다 보니, 성격이 예민해 장이 과민해져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과 전문의 손석만 원장(하양속시원내과)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나 특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성격 문제는 아니다"라며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여, 필요할 경우 심리 치료, 식이 치료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특히,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큰 병이 난 것 같은 불안감 등으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나 나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손원장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별한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증상들을 보고 판단합니다. 내장이 과민하여 위장관 운동 이상으로 인해 만성 복통이 있거나, 가스가 차서 복부팽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설사, 변비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진단합니다.q.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장애를 앓는 경우가 흔한가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지만,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음식 불내성, 급/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소화기 장애를 호소합니다. 이러한 장애 중에서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중요한 의료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화 등 위장 장애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최소 40%는 기능성 위장 장애(fgid)입니다. 성인 fgid는 33가지가 있는데, 그중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가장 흔하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식이 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특별한 성격이나 인자가 있는지요?예민한 성격 등을 인자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특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q.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네, 증상은 많이 비슷합니다. 초기 크론병은 증상만으로는 감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혈변, 야간 설사 등의 배변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50세 이후 위와 같은 증상이 처음 나타났거나, 소화기 암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시행하여 구분하는 게 좋겠습니다.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경우, 공복 시간이 길면 안 좋은가요?규칙적인 식사 혹은 간헐적 단식 등 식사를 하는 시간과 관련이 있나요?경우에 따라서 다릅니다. 설사를 하는 중이라면 굶어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지만, 변비라면 굶으면 오히려 변비 증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너무 오랜 시간 식사를 안 하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간헐적 단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도움 됩니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면요?일반적으로 장에 흡수가 잘되지 않는 당 성분인 포드맵(fodmap)이 함유된 사과, 수박, 액상과당, 유제품, 생마늘, 생양파, 올리고당 등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실제 이런 것을 바탕으로 진행된 제대로 된 논문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음식들을 다 배제하고 먹으면 맛이 없고, 체중 감소나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를 위해 초기에는 제하고 먹더라도 좋아지면 조금씩 추가해서 먹는 방법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 자신에게 안 맞는 음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체질에 안 맞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기에게 안 맞는 음식을 찾아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유산균이 대장, 즉 장에 좋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도 유산균 섭취가 도움이 될까요?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크게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식이 치료 등이 있습니다. 증상을 좋아지게 하는 약물을 섭취하여 치료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등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게 하는 심리 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등을 피하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식이 치료, 미생물 치료 등이 이용됩니다. 이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질병 자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큰 병이 난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어떡하면 좋을까? 나을 수 있을까? 더 큰 병으로 진행하면 어떡하지?' 등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의사가 해결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으로는 큰 병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증상 악화와 더불어 다른 증상이 나타날 시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 및 추적 관찰로 중증의 대장질환 또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가 불안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안심을 주는 것도 꽤 중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연간 15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도 많은 데다가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는 환자도 많아 실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다 보니, 성격이 예민해 장이 과민해져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과 전문의 손석만 원장(하양속시원내과)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나 특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성격 문제는 아니다"라며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여, 필요할 경우 심리 치료, 식이 치료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특히,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큰 병이 난 것 같은 불안감 등으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나 나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손원장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별한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증상들을 보고 판단합니다. 내장이 과민하여 위장관 운동 이상으로 인해 만성 복통이 있거나, 가스가 차서 복부팽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설사, 변비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진단합니다.q.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장애를 앓는 경우가 흔한가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지만,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음식 불내성, 급/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소화기 장애를 호소합니다. 이러한 장애 중에서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중요한 의료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화 등 위장 장애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최소 40%는 기능성 위장 장애(fgid)입니다. 성인 fgid는 33가지가 있는데, 그중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가장 흔하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식이 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특별한 성격이나 인자가 있는지요?예민한 성격 등을 인자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특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q.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네, 증상은 많이 비슷합니다. 초기 크론병은 증상만으로는 감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혈변, 야간 설사 등의 배변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50세 이후 위와 같은 증상이 처음 나타났거나, 소화기 암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시행하여 구분하는 게 좋겠습니다.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경우, 공복 시간이 길면 안 좋은가요?규칙적인 식사 혹은 간헐적 단식 등 식사를 하는 시간과 관련이 있나요?경우에 따라서 다릅니다. 설사를 하는 중이라면 굶어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지만, 변비라면 굶으면 오히려 변비 증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너무 오랜 시간 식사를 안 하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간헐적 단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도움 됩니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면요?일반적으로 장에 흡수가 잘되지 않는 당 성분인 포드맵(fodmap)이 함유된 사과, 수박, 액상과당, 유제품, 생마늘, 생양파, 올리고당 등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실제 이런 것을 바탕으로 진행된 제대로 된 논문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음식들을 다 배제하고 먹으면 맛이 없고, 체중 감소나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를 위해 초기에는 제하고 먹더라도 좋아지면 조금씩 추가해서 먹는 방법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 자신에게 안 맞는 음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체질에 안 맞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기에게 안 맞는 음식을 찾아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유산균이 대장, 즉 장에 좋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도 유산균 섭취가 도움이 될까요?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크게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식이 치료 등이 있습니다. 증상을 좋아지게 하는 약물을 섭취하여 치료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등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게 하는 심리 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등을 피하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식이 치료, 미생물 치료 등이 이용됩니다. 이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질병 자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큰 병이 난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어떡하면 좋을까? 나을 수 있을까? 더 큰 병으로 진행하면 어떡하지?' 등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의사가 해결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으로는 큰 병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증상 악화와 더불어 다른 증상이 나타날 시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 및 추적 관찰로 중증의 대장질환 또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가 불안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안심을 주는 것도 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