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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생긴 딱딱한 덩어리, 간지럽기까지 하다면 ‘이 질환’ 의심

피부에 벌레 물린 듯이 동그랗고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결절성 양진’을 의심할 수 있다. 결절성 양진은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치료가 어려운 만큼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결절성 양진은 극심한 가려움증을 가져오는 피부질환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결절과 가려움증 유발하는 ‘결절성 양진’, 면역 반응이 원인으로 추정만성 피부질환 가운데 하나인 결절성 양진은 피부에 1~3mm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 ‘결절’이 생기고, 극심한 간지럼증 ‘양진’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결절성 양진은 주로 허벅지와 종아리의 앞부분, 팔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점차 굵은 부위를 따라 선상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에는 몸통이나 엉덩이 등의 부위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한 번 생겨난 결절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사라지더라도 검붉은 흉터가 피부에 착색되면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명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의 면역 반응 중 하나인 ‘제2형 염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몸에서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면역 반응과 염증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종류에 따라 염증의 유형이 분류된다. 크게 △제1형 염증 △제2형 염증 △제3형 염증으로 나뉘는데, 결절성 양진은 제2형 염증에 의한 면역 질환이다. 또 다른 제2형 염증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천식과는 염증 유발 인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결절성 양진이 동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 △과로 △임신 △빈혈 △간질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졌을 때도 결절성 양진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피부에 딱딱한 결절과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만큼 사마귀와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며 타인에게 전염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결절성 양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전염성이 없다. 증상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는데, 결절성 양진은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이신기 원장(생기한의원)은 “결절성 양진이 발생하면 몸과 피부가 면역 균형을 잃으면서 과민반응으로 인한 염증과 극심한 가려움증이 생기고, 그 부위를 긁으면서 상처에 다시 염증이 생기기를 반복한다”라며 “반복적으로 상처를 내는 행위가 계속되면 결절은 점점 커지고 개수가 많아지면서 정상 피부까지 퍼져 나가기도 하고, 가려움증과 상처가 반복되면 화폐상습진 형태의 증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러한 증상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낮보다는 야간에 더욱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코르티솔의 분비가 줄어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야간에는 활동량이 낮 시간대에 비해 적은 만큼 간지러움과 같은 피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완치 어려운 ‘결절성 양진’, 치료하는 방법은?결절성 양진을 치료할 때는 △간지러움 완화를 위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복용 △경구 스테로이드제 복용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전신 면역억제제 △광선치료 △냉동치료 등을 사용한다. 다만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행되는 치료들은 대부분 효과가 일시적이고 부분적이기 때문에 재발하기도 쉽다. 또 결절성 양진이 단독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아토피 등 다른 면역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결절성 양진에 걸렸다면 참기 힘들더라도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려울 때마다 긁으면 감각신경이 과민해지면서 증상이 오히려 더욱 심해지고, 2차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부위를 미지근한 물이나 차가운 물로 씻어내면 차가운 감각을 느끼는 신경자극이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순간적으로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피부에 자극을 주는 때수건이나 세정제 등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식적으로 다른 곳에 집중해 간지러움을 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결절성 양진의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와 면역반응 이상을 유발하는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히스타민 반응을 유도해 가려움증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그 대신 항염증 작용을 하고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폴리페놀 등이 풍부한 과채류를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신기 원장 (생기한의원 한의사)